예수님이 행하신 모든 면면의 발자국을 한 걸음씩 덧짚어가는 신자와 교회의 생에 생겨나는 인간들로 인한 죄와 혼란, 그리고 그 극복에 관한 이야기들 사이에 에피소드처럼 소개되는 스승과의 만남 같은 정겨운 장면들도 곳곳에 보여서 타종교나 타이단을 대면해야 하는 전도의 상황이 가진 긴장감을 안정시킨다. 세심하신 간섭하심으로 옛 일은 되살아나 신앙의 자유에 이르게 하고,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인간의 현실 앞에서 함께 하며, 인간들은 반역의 관성을 이어가고, 하나님께 업드려야 하는 시간은 자주 외면받고, 부가 신자들조차 천국에서 멀어지게 하기도 하지만, 시기와 미움과 비난 속에서 은혜를 구하는 자에게는 갑자기 주시는 용서의 능력으로 신자들은 산다.
그때는 가짜 목사들에게도 양심은 있던 시절이었다. 교회를 괴롭히는 나쁜 의도 속에서도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법이고, 항상 열려 있는 교회에서 가장 힘들 때에 위로를 찾을 수 있었다. 칼을 가지고 고뇌하는 청년, 가출한 청소년, 도둑들,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또 착한 의도를 이용하는 사람들, 의도를 전혀 알 수 없었던 술 취한 여자도 있었다. 교회의 생 역시 좋고 나쁜 일, 악성 루머와의 이길 수 없는 싸움, 가정폭력과 돈 문제,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 함께 하고 특히 죄인들과 함께 하는 생이다. 씻앗을 심어 물을 주듯이 쏟아내는 눈물의 이야기는 실패와 역경과 고난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님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이러한 와중에 하나님의 능력을 배우기만 한 부흥사의 고백은 오늘 우리 시대를 부끄럽게 만들기에 충분하지 아니한가?
물을 길어 채우는 하인들의 일을 하면서 그래도 알게 되는 것은 혼인잔치의 가장 맛있는 포도주의 비밀이므로, 기도의 비밀은 눈물에 관한 이야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희우, 브니엘 신학교 졸업, 개척교회 목사의 사모이자 사역자로서 그 눈물과 기도의 여정을 기록으로 남기려 한다.